2020년 나의 베스트 책, 여덟단어

 

책 소개

당신만의 인생을 또박또박 걸어가시길!

《책은 도끼다》의 저자이자 광고인 박웅현은 이 책을 통해 말하는 인생을 위해 생각해봐야 할 여덟 가지 단어들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마주쳤을 여덟 가지 가치에 대해 저자 자신의 경험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책이다. 왜 삶의 기준을 내 안에 두어야 하는지, 고전 작품을 왜 궁금해해야 하는지,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고민들을 책과 그림, 음악, 그리고 그가 만난 사람들을 통해 우리의 인생에 대하여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살핀다.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이 책에서 저자는 무엇보다도 인생에서 정답을 찾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조차도 자신의 것만 취할 뿐 맹신할 것은 아니며,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보처럼 단순하게, 자신의 판단을 믿고 가라고 조언한다. 우리 인생은 몇 번의 강의와 몇 권의 책으로 바뀔 만큼 시시하지 않으며, 스스로 깨닫고 점차 자신의 방식대로 수행하기를 권하고 있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리뷰 

12월에 우연히 읽었던 이 책이 나의 2020년 베스트 책으로 고르게된 이유는 

다사다난한 2020년을 보낸 나에게 해주는 주옥같은 말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2가지 내용을 이야기하고 싶다.

 

 

1. 많은 선택 앞에 놓였던 나에게

 

2020년에 나는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있어야 했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선택에 대한 결과도 온전히 내 몫이었다.

 

평소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을 꺼려하는 나에게 벅찼던 해였다.

(점심 메뉴같은 간단한 선택도 남에게 맡겨왔던 나였기에 더욱 벅찼던 것 같다.)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결정을 내리는 것을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뤘다. 

그래서 '기한을 정해서 그때까지는 결정을 하자.'고 했지만, 그것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

결정을 해놓고도 결국 계속 다시 똑같은 생각을 반복했다.

 

'내가 한 결정이 잘못된 결과를 가져다주면 어쩌지?'라는 불안감·걱정이 컸다.

 

그런 한 해를 보내왔던 나에게 다음의 글들이 정말 도움이 됐다.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선택을 하고 나면 답은 그 자리에 있습니다. 아니면 없습니다.

완벽한 선택이란 없습니다. 옳은 선택은 없는 겁니다. 선택을 하고 옳게 만드는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고 그걸 옳게 만드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뭐냐, 바로 돌아보지 않는 자세입니다.

 

그리고 작가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를 해줬던 것이 정말 인상깊었다.

 

수영을 배우는 목적이 '수영을 잘하는 것'이었다면 저는 일찌감치 나가떨어졌을 겁니다. 하지만 수영을 배우는 본질을 저는 '땀 흘리는 것'으로 정했어요. 저는 수영선수가 될 것도 아니고 빨리 상급반으로 올라가고 싶은 생각도 없었어요. 강사에게 잘 보일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 실력이 빨리 늘지 않는 것은 크게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본질이 무엇이냐에 따라 흔들림이 달라집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내가 왜 결정을 해놓고도 계속 똑같이 생각을 반복했는지 깨달았다.  

선택할 때, 무엇이 중요한지, 본질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고 결정을 내렸던 게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본질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 결정하면 흔들릴 일이 없다.

힘든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 본질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자.

 

 

 

2. 미래만 바라보고 살았던 나에게

 

'돈을 모아서 미국 취업에 도전할 거야.' 나의 2020년도 목표였다.

 

돈을 모으면서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놓이기에 워킹홀리데이가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갔던 호주 워킹홀리데이, 즐기는 건 나중으로 미뤄두고 돈을 모으는데만 집중했다.

현재를 즐기기보단 내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렇게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보내고 있던 중, 비행기를 탈 일이 있었고 그 비행기에서 나는 죽을 뻔했다.

급 하강하는 비행기 안에서 산소마스크를 쓰면서

'나 여기서 죽는 건가? 꿈이 아닌가? 이렇게 고생만 하다가 즐겨보지도 못하고 죽는 건가?' 

진짜 별의별 생각을 하였다.

 

다행히 그 날 죽지 않고 살았지만, 진짜 내가 언제 죽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나는 미래보다는 현재에 초점을 맞춰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경험을 한 후, 여덟 단어의 다음과 같은 문장이 너무 와 닿았다.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이 삶이 끝나갈 때쯤에나 찾게 될 겁니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합이 될 테니까요.

현재, 매 순간순간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자.

그런다면 결국 미래의 나도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